거치형 식기세척기를 새로 구매하신 고객님이 설치 기사님께 급수·배수 호스를 연결해달라고 했더니, 싱크대 배관과 세척기 위치가 너무 멀어 호스가 닿지 않는다는 답을 들으셨다고 합니다. 세척기를 놓을 자리는 정해져 있는데, 그 자리까지 배관을 끌어올 통로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현장을 확인해 보니 싱크대와 세척기 설치 위치 사이에 작은 유리 칸막이 창이 있었습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바닥이나 벽을 따라 호스를 노출 배관으로 길게 빼야 했는데, 그렇게 하면 미관상 좋지 않고 걸려 넘어질 위험도 있어 고객님이 원하시는 그림이 아니었습니다.
멀리 돌아가는 노출 배관 대신, 가까운 유리 한 장을 뚫는 방법도 있습니다.



유리 재질을 확인해 보니 일반유리였고, 급수호스와 배수호스가 각각 지나갈 두 개의 작은 구멍을 뚫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배수호스는 급수호스보다 지름이 조금 더 큰 경우가 많아, 두 구멍의 지름을 다르게 실측해 각각에 맞춰 타공했습니다.
타공을 마친 뒤에는 실제로 호스를 연결해 급수와 배수가 정상적으로 되는지 확인했습니다. 특히 배수호스는 물이 역류하지 않도록 기울기를 살짝 낮은 방향으로 잡는 것이 중요한데, 구멍 위치를 잡을 때 이 부분까지 고려해서 정했습니다. 급수·배수 두 호스를 같은 창에 뚫다 보니 간격이 너무 좁으면 마감재 시공이 어려워질 수 있어, 최소한의 간격을 두고 배치했습니다.
작업을 마치고 나서 고객님은 노출 배관 없이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에 만족해하셨습니다. 세척기를 나중에 다른 자리로 옮기게 되더라도, 이번에 뚫어둔 구멍은 캡으로 막아두면 흔적이 크게 남지 않아 추후 원상복구도 어렵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