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배관이나 배선이 지나가야 할 위치에 그대로 구멍을 내면 된다고 생각하시지만, 실제로는 유리가 견딜 수 있는 위치인지가 우선 기준이 됩니다. 유리 가장자리나 모서리에 지나치게 가까운 위치에 구멍을 내면, 그 부위에 응력이 집중되어 시공 중 균열이 생기거나 시간이 지나며 자파로 이어질 위험이 커집니다.
일반적으로 저희가 적용하는 기준은 구멍 중심에서 유리 가장자리까지 구멍 지름의 1.5~2배 이상, 최소 3cm 이상의 여유를 두는 것입니다. 구멍이 여러 개 필요한 경우에는 구멍끼리도 서로 간격을 충분히 두어야 하는데, 이 간격이 좁으면 두 구멍의 응력이 서로 겹쳐 유리 전체 강도가 예상보다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배관 경로가 가장자리와 겹치면, 위치를 조정하거나 경로를 바꿉니다.
모서리 근처는 특히 더 조심해야 하는 부위입니다. 유리 모서리는 평면 중앙보다 구조적으로 약한 지점이라, 이 근처에 구멍을 내는 것은 가급적 피하고, 불가피한 경우 재단 재가공을 통해 안전하게 처리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유리 중앙부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위치이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중앙에 구멍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채광이나 시야 확보가 중요한 창이라면 중앙보다는 하단이나 눈에 덜 띄는 위치를 선호하시는 경우가 많아, 안전 기준과 미관·실용성 사이에서 최적의 위치를 함께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