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 주택은 창문이 지면과 가깝게 위치해 있어 일반 주택보다 습기와 결로에 더 취약합니다. 저희가 반지하 현장을 방문하면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창틀과 유리 표면의 습기 상태입니다. 물기가 남아 있는 상태로 타공을 진행하면 드릴 날이 미끄러지기 쉽고, 절단면 마감재도 제대로 접착되지 않을 수 있어 작업 전 완전히 건조시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반지하 창은 대부분 방범창과 결합된 구조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리 자체 재질은 일반유리인 경우가 많지만, 건물이나 시공 시기에 따라 차이가 있어 다른 현장과 마찬가지로 재질 확인 절차를 먼저 거칩니다. 방범창이 유리 앞을 가리고 있으면 타공 위치에 방범창 창살이 겹치지 않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반지하는 창을 열기 전에, 창이 얼마나 젖어 있는지부터 봅니다.
작업 공간도 일반 주택과 다른 점입니다. 반지하 창은 크기가 작고 낮은 위치에 있는 경우가 많아, 저희가 몸을 낮추거나 좁은 자세로 작업해야 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런 물리적 제약 때문에 방문 전 창 크기와 주변 여유 공간을 미리 여쭤보고 필요한 장비를 준비해 갑니다.
계절별로도 상황이 크게 달라집니다. 장마철에는 창 주변 지면 습도가 특히 높아져 타공 자체를 하루 미루고 제습 후 다시 방문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건조한 겨울철에는 오히려 결로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어 반지하 현장은 가능하면 겨울이나 초가을에 진행하시길 권해드리는 편입니다.


